서경대학교 무용예술학과 학생 10여명이 최근 개최된 국내 무용경연대회에 참가해 대상과 최우수상 등을 잇따라 수상하는 성과를 일궜다.
서경대 무용예술학과 1학년 새내기 동기인 정다영, 조세연, 이정빈, 김사랑 씨는 지난 7일 한국무용학회 주최로 중앙대학교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2018 한국무용학회 전국무용경연대회’에 참가해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한국무용(전통·창작), 발레(창작·클래식), 현대무용, 뮤지컬댄스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시상은 부문별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과 각 전공별 대상으로 구분됐다.
대상을 수상한 정다영 씨는 심청전을 모티브로 인당수에 몸을 던져 연꽃이 되어 피어오르는 심청이의 애달픔을 표현한 ‘花, 피어오르다’를 열연했다. 조세연 씨는 그리움의 감정을 승화시킨 ‘녹두꽃 애’로, 이정빈 씨는 선비들의 유유자적한 삶을 표현한 ‘천지지상경’이란 작품으로 수상했다. 김사랑 씨는 반복되는 일상의 의미를 담은 ‘또 다시 이고’를 열연했다.
서경대 무용예술학과 학생들은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가 8일 상명아트센터에서 개최한 ‘제13회 한중 국제무용경연대회’에서도 돋보이는 기량을 선보였다. 무용예술학과 4학년 최정윤, 3학년 백현아, 1학년 이소율, 김도영, 황유림 씨가 이 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 금상, 은상을 안았다.
이날 경연은 한국무용(전통·창작), 현대무용(자유·규정), 발레(클래식·창작), 실용무용, 규정무용(보훈 관련 소재) 등으로 실시됐다. 최정윤 씨는 궁에서 떠나간 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승화시킨 ‘낙화(落花)’라는 작품으로, 백현아 씨는 상여가 되어 사라진 아버지와를 그리워하는 ‘상여;(꽃화) 사라진’으로 수상했다.
이소율 씨는 영화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모티브로 그려낸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무대에 올랐고, 김도영 씨는 갈 길을 잃은 나그네의 심정을 표현한 ‘연무’로 수상을 거뒀다. 이어 황유림 씨는 왕비가 직접 췄던 춤인 ‘태평무’를, 김초희 씨는 한국적 몸짓을 현악기에 빗대어 낸 ‘몸짓’을 선보여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서경대 무용예술학과는 학생들이 매년 전국 유명 무용경연대회에 출전하도록 장려 및 지원을 하고 있으며, 이는 학생들이 무용수로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진로를 모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