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하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이번 회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전 장관은 2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10년 만에 옥류관 냉면을 먹게 됐다”며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은 비핵화 논의”라고 언급했다.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도 참석한 정 전 장관은 이번 회담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비핵화를 해야 평화가 오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해야 할 일은 남겨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서론을 열고, 결론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장관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냉전 구조를 해체하는 기점이자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 25일 “‘평화, 새로운 시작’이 표어인 만큼 이전의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경제를 활성화하길 바라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 전 장관은 “북한은 비핵화 실현에 성의를 가지고 있다”며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제재를 해제하고, 외부자금을 도입하길 원한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북미의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 전 장관은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한이 북미수교와 평화협정 체결 등을 제안할 수 있다”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북핵 문제는 물론 남북관계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