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윤영찬 靑수석 브리핑, “北핵 실험장 폐쇄공개하기로…표준시 통일”

[남북정상회담] 윤영찬 靑수석 브리핑, “北핵 실험장 폐쇄공개하기로…표준시 통일”

기사승인 2018-04-29 11:56:46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실험장을 폐쇄할 때 대외에 공개하겠다는 데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을 발표하며 “북한이 핵 실험장 폐쇄를 5월 중에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핵 실험장 폐쇄 시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을 북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고 하는데,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크고 건대재한 두 개의 갱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해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수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선전쟁(6.25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한민족의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하며 결코 무력 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우리가 왜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냐”라고 말했다. 

이날 윤 수석은 남북의 표준시 역시 통일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북한의 시각이 한국의 시간보다 30분 늦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평화의 집 대기실에 하나는 서울, 다른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는 두 개의 시계가 걸려있는데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표준시는 이전에 같던 것을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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