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원전해체 및 미래 신재생클린에너지 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을 목표로 부산대학교,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ANL) 등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 사업 추진에 나선다.

부산시는 부산대학교와 원전해체 및 신재생클린에너지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ANL과 이달 말 시청에서 원전해체 및 클린에너지 분야 공동협력을 위한 3자간 MOU 체결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서병수 시장이 미 시카고의 ANL을 직접 방문해 폴 컨스 대표에게 원전해체 및 신재생클린에너지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제안, 이후 미국 연방정부(에너지부)의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10여 개월 만에 MOU체결 승인을 받았다.

이번 MOU는 원전해체 및 미래 신재생클린에너지 분야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을 목표로 특히, 협약서 내 각 기관별 책임담당자를 지정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ANL은 세계 최초 핵물리학연구소이자 미국 최초 국립연구소로 1946년 원자력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설립, 현재 원자력시설 제염·해체, 미래 에너지 시스템 등 16개 분과에서 200개 이상의 연구프로그램을 수행하며, 박사급 연구인력 만도 1000여 명에 달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원전 해체경험을 보유한 미국의 원전해체 기술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에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이다.

시는 고리1호기와 2·3·4호기 등의 원전해체산업 기반 구축과 미래 신재생클린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기업 연계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에 ANL의 인프라와 기술력을 크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와 ANL은 우선 시범적 협력사업의 모델로 오는 8월 부산지역 기업인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원전 제염․해체 전문교육과정(NDD Training Course)을 부산대와 함께 운영키로 하고 일정을 협의 중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