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 라이언 레놀즈 “한국 팬 환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데드풀2’ 라이언 레놀즈 “한국 팬 환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기사승인 2018-05-02 12:27:11

재기발랄한 마블 히어로 ‘데드풀’ 라이언 레놀즈가 한국을 찾았다. 한국 팬들의 열정에 감격한 덕분일까. 라이언 레놀즈는 기자간담회 내내 한국 관객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아시아 지역 첫 번째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라이언 레놀즈는 2일 오전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환대는 처음”이라며 “행사를 마친 이후 서울의 작은 아파트를 둘러 볼 예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입국 당시부터 이어진 한국 팬들의 열렬한 환호에 감사함을 표한 것. 라이언 레놀즈는 지난 1일 홍보 행사에서 그를 보기 위해 몰린 팬들에게 다정하게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R등급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데드풀1’은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개봉 당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데 이어, 총 331만 관객을 동원하며 새로운 흥행 역사를 쓴 것.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아닌, 개인적인 욕망에 의해 움직이는 새로운 영웅의 탄생에 많은 이들이 매력을 느낀 셈이다.

전작에 이어 2년 만에 돌아온 ‘데드풀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데드풀 특유의 거침없는 액션과 입담을 담았다. ‘존 윅’ ‘아토믹 블론드’를 통해 독보적인 액션 연출을 선보였던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에서 데드풀 그 자체라는 평을 받은 라이언 레놀즈가 각본에 참여하기도 했다.

주연 배우이자 각본가인 라이언 레놀즈는 ‘데드풀2’를 가족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성인 관객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성인 영화인 동시에 가족영화”라며 “‘데드풀2’에서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그의 설명대로 ‘데드풀2’는 미래에서 온 케이블(조슈 브롤린)으로부터 한 아이를 지키기 위해 데드풀이 원치 않는 팀 엑스포스를 결성하는 이야기다.

최근 흥행 중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빌런 타노스를 연기한 조슈 브롤린은 ‘데드풀2’에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언 레놀즈는 “데드풀이 아이라면 케이블은 어른”이라며 “조슈 브롤린은 오랫동안 연기를 해와 무거운 에너지가 있는 좋은 배우다. 영화 일정이 연기 되며 조슈 브롤린을 캐스팅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

극 중 데드풀을 아이라고 말한 라이언 레놀즈는 기자 간담회에서도 특유의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였다. “데드풀 슈트를 입는 기분이 어떠한지”를 묻자 그는 “슈트를 입는 것 자체가 ‘헬’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데드풀 슈트는 내 심장을 맛 볼 수 있을 정도로 타이트하다. 누군가 벗겨 줘야 벗을 수 있기 때문에 첫 촬영할 때는 폐쇄공포증을 느낄 정도로 무서웠다”면서도 “슈트를 입고 날렵하게 움직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11년간의 기다림,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데드풀1’이 의외로 큰 흥행을 기록하고 속편을 제작한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을까. 이에 관해 라이언 레놀즈는 “부담감을 느낄 때마다 동시에 감사하다는 생각도 한다”며 “할리우드에서 오래 기다린 끝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라이언 레놀즈는 ‘데드풀2’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흥행보다 중요한 것은 관객과의 교감이라는 진심도 덧붙였다. 그는 “‘데드풀2’의 관객들은 ‘어벤져스’나 다른 슈퍼 히어로 영화와 다른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데드풀이 관객에게 직접 이야기를 건네는 특성 상, 이 영화는 매 순간이 팬들을 위한 것이다. 흥행보다 중요한 것은 관객이 데드풀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지의 여부”라는 소신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에 방문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며 “한국 팬들의 환대를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재차 인사했다.

‘데드풀2’는 오는 16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된다. 청소년관람불가.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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