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음이온 침대?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열 배 측정”

SBS “음이온 침대?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열 배 측정”

SBS “음이온 침대? 발암물질 라돈, 기준치 열 배 측정”

기사승인 2018-05-03 21:09:16

국내 유명 침대회사의 제품에서 방사능 물질인 라돈이 대량 방출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 측은 침대 전문 업체인 대진침대의 제품에서 기준치를 훌쩍 뛰어 넘는 양의 라돈이 방출됐다고 보도했다. 라돈은 호흡기를 통해 몸속에 축적돼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이다.

‘8뉴스’에 따르면 주부 이 모 씨는 7년 전 음이온이 나온다는 대진침대 제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지난 1월 휴대용 라돈 측정기로 침대를 잰 결과 과도한 양의 라돈이 검출돼 라돈측정업체를 불러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침대 위에서 2000 베크렐이 넘는 라돈이 측정됐다. 이는 실내 측정 라돈 기준치인 200 베크렐의 열 배가 넘는다.

대진침대 측은 자체 조사를 실시해 침대 모델 네 종류에서 라돈이 다량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8뉴스’ 측은 제조공장에서 침대를 만들며 사용되는 ‘음이온 파우더’에서 3696 베크렐의 라돈과 9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능이 측정됐다고 알렸다. ‘음이온 파우더’는 희토류 원석을 곱게 간 것이다.

음이온 파우더를 납품한 업체는 ‘8뉴스’를 통해 “침대 제조사가 주문해서 보냈을 뿐 어디에 쓰이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대진에 침대를 납품한 제조업체는 “몸에 좋다는 칠보석 가루인줄 알고 썼다”고 해명했다.

대진침대 측은 문제가 되는 제품을 모두 폐기하고 현재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침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SBS ‘8뉴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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