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집단폭행 사건이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할 경찰서장이 이례적으로 관련 입장 밝혔다.
5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순호 광주 광산경찰서장은 지난 4일 밤 광주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주광산경찰서장이 이번 집단폭행사건에 대해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 서장은 글에서 “‘남자 여러 명이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 2대(경찰관 4명)가 4분 만에 도착했으나 격한 폭행은 종료됐고 심하게 폭행당하고 쓰러졌다가 일어난 피해자를 순찰차로 병원에 이송했다”고 전했다.
김 서장은 “SNS 동영상만 보면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고 보일 수 있지만 신속한 출동, 상호 분리, 부상자 후송, 경찰 장구 이용한 체포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며 “7명 중 3명을 구속했고 추가 CCTV 분석 등을 통해 불구속 중인 가해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추가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폭력배 연관성, 살인미수 적용 여부 등도 철저히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서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력 퇴치를 위해 대대적으로 단속·검거하고 현장 경찰관이 당당하게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