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의 송곳니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에이스 ‘카사’ 홍 하오샨과 작별한 뒤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임한 플래시 울브즈(대만)가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로 향했다.
플래시 울브즈는 9일 독일 베를린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EU LCS)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MSI 플레이-인 넉아웃 스테이지 2일 차 경기에서 갬빗 e스포츠(독립국가연합)에 3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차기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내용은 플래시 울브즈의 완승이었다. 플래시 울브즈는 7분경 갬빗의 바텀 다이브에 ‘베티’ 루 유훙(바루스)를 내줬다. 그러나 ‘하나비’ 수 치아시앙(오른)의 빠른 합류와 침착한 대처에 힘입어 3킬을 가져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플래시 울브즈는 탑, 바텀, 정글에서 복수의 킬을 추가하며 더욱 상대와의 성장 격차를 벌려 나갔다. 꼼꼼하게 시야를 장악해 바람 드래곤, 협곡의 전령 등 대형 오브젝트도 독차지했다.
플래시 울브즈는 21분 만에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후 미드·바텀으로 동시 진격해 억제기 2개를 부쉈다. 이들은 상대 쌍둥이 포탑 앞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 4킬을 추가한 뒤 넥서스를 불태웠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