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좌현 상태가 지난해 전남 목포신항으로 올라온 지 1여년 만에 확인됐다.
10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완전 직립에 성공, 참사 4년여만에 바로 세워졌다.
10일 세월호 선체 직립 작업을 완료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 좌현에 외부충돌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날 1만t급 해상크레인 ‘현대 만호’가 들어 올린 세월호 좌현은 침몰 이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선체 좌현은 받침대로 설치한 철체 빔에 의해 일부 가려지긴 했지만, 윤곽선에 특별한 손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써 세월호 좌초 원인이 잠수함 충돌에 의한 것이라는 일부 의혹은 완전히 매듭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야 모습을 드러낸 좌현은 아직 세척이 이뤄지지 않아 녹 덩어리가 면적 대부분을 덮은 상태였다. 다소 지저분한 모습이지만 충돌로 규정 지을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현과 상하부는 앞서 육상으로 올라온 직후 세척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직립 작업이 완료되는대로 보강작업을 거쳐 침몰원인 규명 및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