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광탈에 결승 꼴찌였는데… 젠지 골드, 3개월 만에 ‘양대 리거’ 발돋움

예선 광탈에 결승 꼴찌였는데… 젠지 골드, 3개월 만에 ‘양대 리거’ 발돋움

젠지 골드, 3개월 만에 ‘양대 리거’ 발돋움

기사승인 2018-05-10 15:28:09

그야 말로 괄목상대다. 젠지 골드(前 KSV 클레스)가 9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PUBG 서바이벌 시리즈(PSS) 시즌1 최종 진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회 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젠지 골드는 한국 플레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 프로 투어 양대 리그의 결승에 진출한 셈이 됐다. 이들은 이미 지난 6일 아프리카TV PUBG 리그(APL) 시즌1 결승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당시 형제팀 젠지 블랙에 이어 2위에 입상했다.

과감한 선수단 리빌딩이 가파른 상승세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젠지 골드는 지난 2월 치러진 APL 파일럿 시즌 결승에서 꼴찌(20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비슷한 시기 진행된 PSS 베타에서는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젠지 골드는 모험을 택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들은 지난 3월 ‘알로하’ 조경훈, ‘이태준’과 작별했다. 그 대신 온·오프라인 테스트를 통해 ‘킬레이터’ 김민기, ‘로키’ 박정영을 선발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 결과 젠지 골드는 APL 시즌1 48강을 B조 1위로, 36강을 5위로 마치면서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PSS 또한 48강 1경기를 B조 4위로, 2경기를 B조 2위로 마치면서 형제팀 젠지 블랙(前 KSV 노타이틀)보다 좋은 성적을 남겼다.

APL 해설을 맡고 있는 ‘지수보이’ 김지수 해설은 현재 젠지 골드의 강점이 뛰어난 방어 능력에 있다고 평가했다. 김 해설은 APL 결승을 앞두고 진행된 전화 인터뷰에서 “젠지 골드는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라면서 “결승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또 하나 두드러지는 강점은 풍부한 FPS 게임 경력이다. ‘에스카’ 김인재와 ‘심슨’ 심영훈은 오버워치, 스페셜포스, 블랙스쿼드 등 다양한 FPS 종목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했던 인물들이다. 시즌1부터 도입된 1인칭 모드가 젠지 골드에겐 더할 나위 없이 반갑다. 

마침내 제 궤도에 오른 젠지 골드는 이제 첫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들은 오는 19일 서울 안암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PSS 시즌1 결승 참가를 앞두고 있다. APL 시즌1 결승서 형제팀에게 트로피를 내준 만큼 더욱 욕심이 나는 대회, 젠지 골드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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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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