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B2B 혁신’ 주도…LG CNS ‘금융·공공’ vs 삼성SDS ‘핵심업무’

블록체인으로 ‘B2B 혁신’ 주도…LG CNS ‘금융·공공’ vs 삼성SDS ‘핵심업무’

기사승인 2018-05-15 05:00:00

IT(정보기술)서비스 대기업 LG CNS와 삼성SDS가 자체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차별적인 전략을 내세워 제공함으로써 기업 간 거래(B2B)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하고 이를 LG CNS가 강점을 지닌 금융, 공공부문을 비롯해 통신, 제조 등 전체 산업영역에 확대·적용한다.

모나체인의 ‘디지털 인증’ 기술은 DID(분산신원확인)기술을 사용, 기존 블록체인의 디지털 인증 방식보다 다른 시스템이나 서비스와 쉽게 연계할 수 있다. 이 기술을 보험사에 적용하면 의료비 결제와 함께 보험금 청구 관련 정보가 보험사와 병원 등에 신속하게 공유돼 보험사 고객들은 보험금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또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 기능도 제공한다. 디지털 커뮤니티 화폐는 디지털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휴대기기에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는 기능이다. LG CNS는 시중은행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은행은 화폐 발행과 유통을 담당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블록체인 사업은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만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산업군에 대한 이해가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며 “모든 산업영역에 모나체인을 적용할 수 있지만, 특히 금융이나 공공 부문은 LG CNS가 경험이 많고 이해도가 높아 차별성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경험을 기업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SDS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체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기업 핵심운영 시스템에 적용한다. 

기업 핵심운영 시스템은 고객관리, EPR(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 회계, 재무 등의 전사 업무를 말한다. 삼성SDS는 단순히 물류나 제조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서, EY한영의 블록체인 컨설팅 역량을 결합해 기업 핵심 업무에도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넥스레저를 통해 사업 참여자 간 주고받는 데이터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업무 효율과 거래 투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임수현 삼성SDS 전략기획담당은 “EY한영과의 협력이 삼성SDS의 경쟁력을 높이고 블록체인 사업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블록체인 시장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사업자 간의 거래 신뢰성을 보장해준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향후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기업의 니즈가 훨씬 많아질 것”이라며 “선도적으로 시장 내에서 자체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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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a911@kukinews.com
남가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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