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에게 치킨값 24만원 바가지 씌운 홍대 치킨집" 사건 전말

"일본인 관광객에게 치킨값 24만원 바가지 씌운 홍대 치킨집" 사건 전말

"일본인 관광객에게 치킨값 24만원 바가지 씌운 홍대 치킨집" 사건 전말

기사승인 2018-05-16 14:32:50

한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이 일본인 관광객에게 10배 바가지를 씌운 정황이 드러나 비판받고 있다.

네티즌 '전차남'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얼마 전 여자 일본 친구 둘이서 서울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카드 청구서를 확인해보니 2만3713엔(한화 약 24만 원)이 찍혀있어 이상해 시간을 보니 치킨집에서 결제돼있더라"라며 "일본인 친구가 너무 억울하다며 상담해 해당 치킨집에 전화해 알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블로거는 해당 지점이 컬투치킨 홍대사랑점이라고 밝히며, 몇 번의 절차를 거쳐 통화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지점의 태도가 당황스러워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차남 씨는 "아무런 사과나 설명도 없이 계좌 불러주면 입금해준다고 하기에 제 한국 계좌를 불렀으나 못 믿는 눈치더라"라며 "친구 일본계좌 불러달라길래 해외송금은 받을 때도 수수료 몇만원 드는데 그거 포함해서 입금하라고 했더니, 수수료 아까운지 한국계좌로 입금해준다더라"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나 홍대사랑점 측은 전차남 씨에게 약 24만원이 아닌 20만원만 입금해주겠다고 밝혔다. 치킨가격이 2만 3000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점의 설명이지만 전차남 씨는 이 설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치킨값 빼도 최소 21만 5000원을 입금해야 하는데 왜 20만원이냐고 물으니 환율 변화와 수수료라더라"라는 전차남 씨는 "그걸 왜 저희 쪽에서 손해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인이라 만만해서 고의로 24만원을 결제한 건지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자신들이 잘못해놓고 사과 한마디나 해명도 없이 국제전화도 이쪽에 시키고, 돈도 손해안보려고 하는 모습이 어이가 없다"는 전차남 씨는 "5월 15일 현재까지 아직 입금되지 않았다. 이 글은 출처를 남기고 아무데나 퍼가도 되며, 공익성을 위한 글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대사랑점 측이 고의였다는 의견에 무게를 두는 중이다. 컬투치킨의 계산 시스템은 치킨을 메뉴별로 계산하게 되어있다는 것.

이에 컬투치킨 홍대사랑점 측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홍대 공사가 있어 인터넷이 안돼서 포스기가 작동되지 않아 수동 계산하는 과정에서 2자를 실수로 하나 더 찍어 22만 3500원이 결제됐다"고 해당 사건이 일어난 정황을 설명했다. 홍대사랑점 측은 "곧 영수증을 보고 계산이 잘못된 것을 알고 뛰쳐나갔으나 손님을 찾을 수 없었다. 영수증을 보시면 도로 오시겠지 싶었지만 오시지 않았고, 블로거분의 연락을 뒤늦게 받았다"며 "카드 취소는 결제한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일본에 계시니 계좌로 송금해드려야지 싶었다. 22만 3500원이었는데, 고객님의 식대는 2만 3500원이었기 때문에 한국 식으로 생각해 20만원을 송금해드린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가맹점은 "해외 수수료를 생각하지 못해 일이 발생했는데, 이미 16일 오전 추가 송금을 끝냈다"며 "우리 실수이기 때문에 드신 식대까지 전액 환불해드렸다. 직원이 대응을 잘못한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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