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시점' 조사위 측 "어묵 사진, 조연출로부터 비롯" 처벌 수위는?

'전지적 참견시점' 조사위 측 "어묵 사진, 조연출로부터 비롯" 처벌 수위는?

'전지적 참견시점' 조사위 측 "모든 일 조연출로부터 비롯" 처벌 수위는?

기사승인 2018-05-16 14:23:05

'전지적 참견시점' 진상조사위원회가 "모든 일은 조연출로부터 비롯됐다"고 밝혔다.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 조사위원회 조능희 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이번 사태로 큰 상처를 받으신 세월호 유가족과 시청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조 위원장에 따르면 긴급 조사위원회는 지난 9일 구성됐다고. 이후 10일 확대가 결정됐으며 외부 전문가로 오세범 변호사를 위촉해 1차 조사에 착수했다. 

조 위원장은 "1차 조사 발표 이후 세월호 유가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의견을 청취했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추가 확인 조사를 실시했다."며 ""편집실, CG실, 더빙실 등 실제 제작 현장에서 이 모든 조사를 진행했다. 연출, 조연출, FD, 엔지니어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를 면담 조사했으며, 본인 동의 하에 제작진 6명의 휴대전화와 SNS 합동 현황을 조사했다"고 조사 과정을 설명했다.

자리에 함께한 오동운 홍보심의국 국장은 "해당 방송 부분의 편집을 담당했던 조연출로부터 이 모든 일이 비롯됐다는 것이 조사위원회의 판단"이라며 "5월 1일 조연출이 FD에게 편집에 필요한 뉴스 멘트를 제시하고 그 내용이 들어있는 영상 자료를 요청했다. FD는 5월 2일 자료를 조연출에게 전달했다. 총 10건의 자료 중 2건에 세월호 관련 뉴스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조연출은 지난 3일 미술부에 세월호 관련 부분을 지우는 CG 작업을 의뢰했고, 그 내용을 돌려받아 편집을 완료했다. 다음날인 4일에는 조연출이 외부 업체와 함께 CG 작업을 진행했고, 5일 문제의 장면이 방송됐다.

조연출은 "이영자 씨의 에피소드에 몰입도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뉴스 속보처럼 구성하자는 아이디어를 직접 구상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은 세월호 참사 속보 영상을 이영자의 어묵 먹방 장면과 함께 사용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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