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우지’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유체원

[MSI] ‘우지’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유체원

기사승인 2018-05-19 07:00:05

유럽 최고의 원거리 딜러 ‘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프나틱)이 다시 한번 중국의 ‘우지’ 지안 즈하오(RNG)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제 둘의 통산 상대 전적은 10승3패로 ‘우지’가 앞서 나가게 됐다.

‘레클레스’의 소속팀 프나틱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제니트 파리 라 빌레트 경기장에서 펼쳐진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과의 2018 MSI 녹아웃 스테이지 세미 파이널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원거리 딜러 대결에서 끝끝내 이기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프나틱은 바텀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밴픽부터 ‘레클레스’에게 힘을 실었다. 카이사, 카르마, 모르가나 등 상대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을 더할 수 있는 챔피언은 모두 금지했다. 3세트 모두 첫 챔피언으로 이즈리얼을 택하며 그에게 신뢰를 표했다.

그러나 ‘레클레스’는 팀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능동적으로 움직인 ‘우지’가 3세트 합쳐 40개의 킬에 관여하며 5.7의 평균 KDA를 기록한 반면, 3.0의 평균 KDA에 그친 ‘레클레스’는 30개의 킬에만 영향력을 끼쳤다.

마지막 세트에는 펜타 킬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그 영양가가 떨어졌다. 도리어 해당 세트에는 어설픈 위치 선정으로 번번이 킬을 내줘 상대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극명하게 대비된 두 선수의 활약은 곧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선수는 상반된 활약을 펼쳤다. ‘레클레스’가 다소 부진했던 반면 ‘우지’는 그룹 스테이지의 최다 킬·최소 데스 등 순도 높은 기록을 독식하면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우지’ 앞에서 더 작아지는 ‘레클레스’로서는 타이밍까지 좋지 않았던 셈이다.

한편 이로써 두 선수의 통산 상대 전적은 ‘우지’가 10승3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레클레스’에게는 지난 2016년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2라운드 맞대결, 2017년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각각 2세트와 1세트를 빼앗은 게 좋은 기억의 전부다. 그외 모든 경기에서는 ‘우지’가 웃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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