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웹툰 불법 사이트 밤토끼 적발

국내 최대 웹툰 불법 사이트 밤토끼 적발

기사승인 2018-05-23 13:18:45

웹툰 9만여 편을 불법으로 게시하고 도박 사이트 광고로 1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챙긴 국내 최대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 밤토끼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저작권법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밤토끼의 운영자 A(43·프로그래머)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더불어 경찰은 서버 관리와 웹툰 모니터링을 한 B(43·여)씨와 C(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캄보디아로 달아난 D(42)씨와 E(34)씨는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2016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밤토끼 사이트에 국내 웹툰 9만여 편을 불법으로 게시하고 도박사이트 배너 광고료 9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밤토끼는 한 달 평균 3500만 명이 접속하는 사이트로 접속자수 기준 국내 웹사이트 13위에 해당한다.

A씨는 다른 불법 사이트에 먼저 유출된 웹툰만 밤토끼에 게시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래밍 기법을 독학으로 익혀 간단한 조작만으로 다른 불법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웹툰을 가져올 수 있는 자동추출 프로그램을 제작해 범행에 이용했다.

수시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바꿨고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광고에 관한 상담을 나눌 땐 해외 메신저만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압수 수색과정에서 A씨 차 안에 있던 우리돈 1억2000만 원과 미화 2만 달러를 압수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받은 암호 화폐 리플 31만 개를 지급 정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웹툰 시장은 7240억 원대 규모 이상이고 A씨가 운영한 밤토끼로 인한 저작권료 피해만 2400억 원대에 이른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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