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무산에 여야, 공식논평 자제… 신중함 속 향후 추이 ‘촉각’

북미정상회담 무산에 여야, 공식논평 자제… 신중함 속 향후 추이 ‘촉각’

기사승인 2018-05-25 09:23:35

여야 정치권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취소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이 날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터져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발표에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하며, 현 상황 및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서는 일단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도 논평을 유보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배경과 북핵폐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 당은 신중하게 추진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최근 김정은의 언동과 남한 기자들에 대한 태도로 봤을 때, 김정은이 북핵폐기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았기 때문에 이런 결론을 내린 게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무산에 대한 안타까움을 피력하며 “북미 간 입장 차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입장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져 다시 정상회담이 정상화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경환 평화당 대변인은 “아직 북미정상회담의 여지를 아예 봉쇄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차분하게 앞으로의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내 정치가 아닌 세계 평화를 품고, 소탐대실의 과오를 범하지 않길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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