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바짝 선 홍철 “부대나 여기나 축구만 해야하는 건 똑같아”

군기 바짝 선 홍철 “부대나 여기나 축구만 해야하는 건 똑같아”

기사승인 2018-05-25 17:50:05

“부대에 있어도 여기와 비슷하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축구만 해야 한다. 적응하는 데 문제가 없다.”

국가대표 수비수 홍철이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여줬다.

25일 파주 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홍철은 “이제는 경쟁보다는 선수들이 더 잘 하는 걸 극대화하기 위해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저도 강해지고 팀도 강해진다고 늘 생각한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수비수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는 홍철은 스리백, 포백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무래도 스리백에서 장점을 더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주 상무 소속으로 대표팀에 함께 합류한 후임 김민우에 대해 “부대에선 말을 잘 들었는데 여기에선 자존심 상하는지 말을 잘 안 듣는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그는 “제 후임이지만 상무에서 앞뒤로 서면서 많은 얘기를 하고 축구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한다. 민우가 경쟁자이지만 배울게 많은 선수다”고 평가했다.

긴장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크다는 홍철은 “긴장감보다 자신감으로 많이 차 있다. 긴장해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월드컵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월드컵에서는 군인 소속 선수의 활약이 늘 있었다. 2010년엔 김정우가 홀딩으로 역할을 했고 2014년엔 이근호가 골을 넣었다. 홍철은 “정우형이나 근호형이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많은 업적을 이뤘다. 그 계보가 끊기지 않도록 열심히 뛰어서 국위선양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첫 상대인 스웨덴에 대해선 “1대1로 헤딩싸움을 하든 몸싸움을 하든 불리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1대1 경합 후 주위에 떨어진 볼을 잘 잡으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쟁터에선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군인이 전쟁 나가듯이 월드컵에 임하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파주 NFC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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