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가 또 다시 인종차별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29일 스위스 장크트갈렌의 바샥셰히르 AFG 아레나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인종차별 논란은 한 관중이 내 걸은 현수막에 의해 발생했다. 한 이탈리아 관중은 경기장 한 쪽에 “이탈리아 주장은 순혈만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막을 걸어놓았다. 이는 곧 경찰에 의해 철거됐다.
이 같은 관중의 ‘억지’는 마리오 발로텔리가 부주장으로 경기에 임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출생이지만 가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만약 이날 주장 보누치가 교체 아웃될 경우 발로텔리가 주장 완장을 넘겨 받을 예정이었다.
발로텔리는 이날 선제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는 축구 외 다른 적과도 싸움을 벌여야 했다. 발로텔리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은 2018년이다! 제발 정신 차려!”라는 글로 해당 팬을 비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