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1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자만하거나 안일해지지 않도록 경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국민이 정부에 큰 힘을 주셨다”며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로는 23년 만에 최고 투표율이 나와 보내주신 지지가 한층 무겁게 와닿는다”면서 “국정 전반을 다 잘했다고 평가해서 보내준 성원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이 많을 텐데도 믿음을 보내셨다”며 “그래서 더 고맙고 더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지켜야 할 약속들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다”면서 “쉽지 않은 일들이지만 국정의 중심에 늘 국민을 놓고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며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평가 절하하는 의견에 대해 “민심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한국 국민”이라며 “한국 국민은 북미회담 결과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 기초단체장 226곳 중 151곳에서 승리했다.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11곳 중 10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