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8월로 예정된 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북미 대화 국면에서 일시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북한의 이후 방침에 시선이 모인다. 미국이 먼저 북한과의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한 만큼 북한 또한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는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8월 실시 예정이었던 연합 군사연습을 유예(suspend)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지 1주일 만이다.
그러나 한미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연합훈련은 얼마든지 재개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은 앞서 지난해 3월 동창리에서 '백두산 엔진' 등 중거리 미사일 개발-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이 동창리 시험장을 폐기한다면 이후 이어질 신형 ICBM이나 위성 발사용 로켓 엔진 개발 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북한 측은 지난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중지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 발사장 등에서 별다른 특이 동향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