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소식에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중국의 상황에 대해 충분히 소식을 듣고 있다”며 “남북 사이에도 향후 전망에 대해 여러 채널로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날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로 향하면서 지난 3월 베이징, 지난달 다롄에 이어 3차 북중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자주 만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며 “남북 사이에서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전망 등에 대해 여러 채널을 통해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 시 주석을 만난다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대미협상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 위원장이 방중 일정을 조율 중이다”며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북미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북미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중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 뒤 “제재완화는 완전한 비핵화 이후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북중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주 내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시작될 수도 있다도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