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폐기하기로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서해위성발사장’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뉴스는 20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이 약속한 시설은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파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사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위치하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해당 발사장은 그동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액체엔진 시험장으로 사용됐다.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화성-15형’ ICBM도 이곳에서 개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해당 발사장의 파괴를 직접 참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이 현재까지 발사장 파괴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CBS뉴스는 “미국은 후속 협상을 진행하면서 서해위성발사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어떠한 조치를 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분명히 지금은 프로세스의 맨 앞 단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다루는 협상이 아직 시작되기 않았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