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작아도 벤츠는 역시 벤츠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콤팩트 SUV '더 뉴 GLA'(이하 GLA).
GLA는 벤츠 SUV 모델 중 가장 작은 모델로 젊은 층까지 폭넓게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LA에 대한 첫 인상은 '날렵하다'였다. 기존의 스포티한 디자인에 더해진 독특한 디테일은 GLA의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화했다. 더욱 날렵해진 LED 헤드램프와 새로운 범퍼 및 그릴 디자인 등은 역동적인 앞모습을 연출하며 보다 대담해진 디자인의 경량 알로이 휠과 새롭게 추가된 캐니언 베이지(canyon beige) 컬러는 차량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실내는 다소 좁다. 운전석에 186㎝ 성인이 앉으면 뒷좌석에는 어린아이가 타기 알맞았다. 내부 인테리어는 벤츠답게 고급스럽다.
고급 소재와 결합된 최신 기술을 대거 장착한 인테리어는 보다 시각적인 완성도를 향상시켰다. 새로운 8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차량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있다. 단 터치스크린이 익숙한 세대에는 다이얼로 작동해야 돼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시동을 걸고 주차장을 벗어났다. 묵직한 출발이었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속력을 올렸다. GLA에는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84마력(5500rpm), 최대토크 30.6㎏·m(1200~4000rpm)를 발휘한다.
처음에는 묵직했지만 속력을 내면 낼수록 즐거운 주행이었다. GLA에 적용된 오프로드 컴포트 서스펜션은 기존 컴포트 서스펜션 대비 30㎜ 상승된 차고와 높아진 시트 포지션으로 시야 확보가 편했다.
직선 구간에서 즐거운 주행답게 코너링도 완벽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이와 함께 ‘무사고 주행’을 추구하는 벤츠의 안전철학은 더 뉴 GLA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기본 탑재되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Active Brake Assist)는 앞 차와의 충돌이 예견되는 경우 미리 경고를 줬다. 또한 주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는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을 파악해 졸음운전 감지 시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연비는 복합연비 11.2㎞/ℓ에 못 미치는 9.6㎞/ℓ를 기록했다. 출근길 차가 너무 막혀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더 뉴 GLA 220 가격(VAT 포함)은 4620만원이며 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4930만원이다. 높은 가격답게 앞좌석 모두 전자식 시트, 고급SUV 옵션 자동식 테일게이트 버튼 등은 있지만 내비게이션과 통풍시트는 없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