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런 식이면 전두환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 나올 것”

황교익 “이런 식이면 전두환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 나올 것”

기사승인 2018-06-24 18:07:21

정부가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한 것 을 두고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씨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업 정치인들끼리야 그와의 애틋한 추억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적 감정을 국가의 일에 붙이지 말라. 픙운의 정치인 어쩌구, 멋을 아는 정치인 어쩌구… 정치가 한량들 놀이판이냐”라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황 씨는 또 “내 정치적 발언에 거북해하는 네티즌도 많다. 음식이나 먹고 그 평이나 하란다. 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정치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발언하는 것과 똑같이 정치에 대해 말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와 관련한 일로 밥벌이를 하지 않고 할 생각도 없다. 정치시사프로에서 고정출연 제의가 와도 거절한다. 내 밥벌이는 음식과 관련된 일밖에 없으며 그 영역을 확장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민주공화정의 시민이면 누구든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자유가 있고, 나도 그 자유 안에서 정치와 관련한 말을 할 뿐”이라면서 “‘황교익 정치칼럼니스트로 전직?’ 같은 (기사) 제목은 정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을 한정하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몰상식한 제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게 음식과 관련한 말만 하라는 것도 민주공화정의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어느 누구이든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3일에도 SNS를 통해 김 전 총리의 죽음을 두고 “거물 정치인이라 하나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실패한 인생이다. 가는 마당임에도 좋은 말은 못 하겠다. 징글징글했다”고 평가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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