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28일 재판 후일로 연기… “건강상태 너무 안 좋아”

MB, 28일 재판 후일로 연기… “건강상태 너무 안 좋아”

기사승인 2018-06-27 18:59:35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판 출석을 미뤘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강훈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로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속행공판의 기일변경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해당 기일변경 신청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28일로 예정됐던 공판은 열리지 않는다.

강 변호사는 “오늘 접견을 가니 이 전 대통령께서 부축을 받아 나오는데 안색이 너무 창백하더라”라며 “어디 불편하신지 물으니 ‘어제 점심부터 식사를 못 해 그런 모양’이라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일찍 (구치소로) 들어오는 한이 있어도 나가겠다고 했지만 그런 상태가 아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구치소 측에서도 의사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외부진료를 받는 게 좋겠다’고 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거부를 하면서 재판을 연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첫 재판 이후에도 건강이 나빠 증거 조사 기일에 매번 출석하기 어렵다며 선별적 출석을 요청한 바 있다. 재판부가 이를 거부하자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출석하고,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면 퇴정 허가 요청을 하겠다”고 밝힌 뒤 주 2회 열리는 재판에 모두 출석하고 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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