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APL 우승 OGN 포스 “우여곡절 겪고 더 강해졌다”

[현장인터뷰] APL 우승 OGN 포스 “우여곡절 겪고 더 강해졌다”

기사승인 2018-06-30 21:50:09

OGN 엔투스 포스가 창단 이후 첫 PUBG 코리아 리그(PKL) 프로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OGN 엔투스 포스는 30일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아프리카TV PUBG 리그(APL) 시즌2 파이널에서  콩두 레드도트를 단 10점 차이로 제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6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얼떨떨하다”고 입을 연 ‘인디고’ 설도훈은 “이전부터 저희 팀이 우승할 만한 전력이었다고 생각했다. 구설수로 대회 실격을 당하고, 팀원 교체가 이뤄지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런 일을 겪고 나니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설도훈은 스페셜포스2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은퇴 후 평범한 대학생활을 해오던 그는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다시 마우스를 쥐었다. 그는 “‘에스카’ 김인재 등 스페셜포스2 출신 선수들이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게임을 하게 됐다”고 복귀 이유를 밝혔다.

설도훈은 마지막 라운드 3번째 자기장이 돌산 지역으로 좁혀졌을 때 우승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그는 “옆에 있는 ‘야크’ 김보현이 마지막에 혼자 남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플레이 하더라. 그때 우승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설도훈의 말처럼 OGN 엔투스 포스는 김보현의 순위 방어 작전에 힘입어 콩두 레드도트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구급 상자를 모두 사용한 김보현이 사망 직전 BSG-루나 상대로 1킬을 따낸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김보현은 마지막 라운드 당시를 회상하며 “여기서 내가 죽으면 오늘 잠도 못 자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라도 맞으면 죽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를 못 봤기를 바랐고, 없는 사람인 척했다”고 밝혔다.

팀 오더를 맡고 있는 ‘카일’ 정수용은 마지막 라운드에 돌산을 거점으로 삼은 것이 훈련된 플레이였다고 밝혔다. 정수용은 “연습 과정을 통해 훈련한 플레이였다. 그간 돌산에서 해온 운영으로 순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효일’ 정효일은 이날 우승으로 PUBG 서바이벌 시리즈와 함께 양대 리그를 석권한 1번째 선수가 됐다. 정효일은 “PSS 베타 때는 제가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포스에서 형들과 함께 게임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번 우승이 더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충│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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