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스위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6일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교섭과 관련해 스위스를 북미 정상의 재회담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스위스 수도 베른을 비롯해 제네바, 다보스 등 회의장을 알아보는 등 실질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스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학창시절을 보낸 곳인 만큼 김 위원장에게 익숙한 곳이다. 이에 1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7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을 한 뒤 비핵화 및 국교정상화 교섭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한이 오는 가을부터 내년까지 북미정상회담을 포함해 한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교섭을 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까지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 가장 유력하게 언급된 곳은 미국 뉴욕이었다. 김 위원장이 오는 9월에 있을 유엔(UN) 총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뉴욕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뉴욕에 이어 스위스가 새로운 개최지로 떠오르면서 2차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