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가 갇혀 있던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이 박물관으로 탈바꿈된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조현장을 지휘한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현 파야오주 지사)는 11일 “재난구조의 모범사례를 보여준 탐루엉 동굴을 박물관이자 관광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롱싹 전 지사는 “축구팀 구조에서 얻은 교훈은 전 세계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박물관 조성을 위해 이미 구조 장비를 모아 놓았고 구조작업에 값진 기여를 한 잠수사들의 명단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자연자원환경부는 탐루엉 동굴 개발 계획을 세워 오는 25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태국 치앙라이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등 13명은 지난달 23일 해당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로 통로가 물에 잠기면서 고립됐다.
이에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을 비롯해 세계 각지의 동굴 구조 및 잠수 전문가들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인 끝에 지난 10일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
구조 인원들은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동굴 속을 헤집고, 물속에서 헤엄쳤다. 이 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밧줄을 설치하고 산소통을 운반했다. 구조대는 이번 구조를 ‘재난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의 종합판’이라고 표현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