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는 친환경 체험교육을, 어른들에게는 가치 있는 휴식을.”
국내 유일의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유스호스텔인 에코빌리지가 오는 16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고 탐방객을 맞는다. 탄소 배출을 억제하고 자연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공법으로 건립된 에코빌리지는 친환경 체험숙박시설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의미 있게 휴식을 취하려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친환경 프로그램·휴식공간 제공… 개원 기념 ‘에코빌리지로 떠난 펭귄’ 전시
에코빌리지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동강생태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 연면적 2,705㎡ 규모로, 지상 2층 지하 1층의 본관(생활체험동)과 별도의 식당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체험동은 지상 1~2층에 총 18개의 방을 마련했다. 27㎡ 크기의 한 방에는 2~3명이 묵을 수 있다. 동시 최대 수용인원은 약 50명으로, 학급 단위 수학여행 또는 기업체 임직원 워크숍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본관의 1층에는 ‘전기생산 자전거’ 등 친환경 체험설비와 환경 관련 전시물을 위한 별도 공간이 갖춰져 있다. 이어 본관 지하에는 재활용 창작공간인 ‘상상놀이터’,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에코시네마’ 등의 시설도 있다.
에코빌리지는 개원을 기념해 이지영 작가의 ‘에코빌리지로 떠난 펭귄’ 전시회를 진행한다. 전시회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표적 희생양인 펭귄의 조형물과 포스터, 배너그림 등을 통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각성을 촉구한다.
◇ ‘디지털 오프, 아날로그 온’… “휴식도 가치있게”
에코빌리지는 친환경 체험시설이라는 건립 목적에 맞게 일반인을 대상으로 ‘소박하지만 온전한 머묾’을 제안한다. 객실 안에는 TV가 없으며, 비품(소모품)도 간소하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잠깐이나마 스트레스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했다.
패시브하우스로 인증을 받은 에코빌리지는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한다. 바람과 햇빛이 건물과 잘 소통하도록 설계해 적은 양의 전기에너지로 냉난방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겨울에 보일러에 사용하는 원료로는 친환경 목재 펠릿을 사용한다.
에코빌리지 관계자는 “머무는 것만으로도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휴식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에코빌리지 본관 지하층의 상상놀이터 등은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더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하고 쾌적하다”고 덧붙였다.
◇ 동강생태공원 등 영월 명소 인접… “연계 활용 가치 높아”
에코빌리지는 15일 개원식을 갖고, 16일부터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 에코빌리지는 동강생태공원 내 곤충박물관, 동강생태정보센터 등 친환경 체험 및 전시 시설을 근방에 두고 있다. 또 별마로천문대, 어라연 등 영월이 자랑하는 ‘영월10경’과 동강래프팅 출발지 등과도 인접해 있다.
에코빌리지 수탁운영기관인 사단법인 에코유스의 조인호 이사는 “에코빌리지는 청소년 환경교육시설인 만큼 그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학급 단위의 수학여행, 지질 탐방 등 특별한 목적의 방문객들에게 유익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월군 관계자는 “에코빌리지는 친환경 체험시설로 다양한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동강생태공원 및 동강유역의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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