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매년 여는 가족행사에 직원들의 참석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SBS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익명 게시판에 이러한 내용의 행사장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나온 해당 행사는 매년 9월에 열리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참석한다. 지난해 행사에는 박 회장이 오후 5시가 넘어 등장했다. 박 회장이 도착하자 임직원들은 반갑게 인사를 했다.
여성 승무원들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배가 살짝 드러나는 줄무늬 반소매 티셔츠에 흰색 치마를 입고, 무릎 아래까지 오는 양말을 신었다.
행사에서 각 팀은 박 회장이 다가오면 준비한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여성 승무원들은 하트 모양을 만들며 “회장님, 사랑합니다”라고 말했고, 단체 공연을 준비한 팀도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직원에 따르면 댄스 공연을 준비할 때 인원을 차출해서 준비하고, 근무시간에도 빠져서 연습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직원도 있다고 해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