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전국에서 처음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 차로변경 스마트 단속 시스템이 도입된 후 위반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도입 취지에 맞게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2016년 12월 터널 내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 차로변경 스마트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터널 양방향에 2대씩 설치된 지능형 CCTV를 통해 달리는 차량의 번호판을 자동 인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19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이 시스템 도입 후 지난 5월까지 단속에 적발된 차량은 2만2921대다.
위반 건수는 도입 첫 달 1060건이었다가 지난해 4월 2552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단속 건수가 31건에 그쳤다. 일평균 위반 건수도 96건에서 1건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3개월 내 2차례 이상 위반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되는데, 이 고발 건수 역시 지난해 4월 162건으로 가장 많았다가 그 뒤 계속 줄어 지난 5월에는 0건으로 집계됐다.
부산경남본부는 스마트 단속 시스템 도입 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스마트 단속 시스템의 운영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중부내륙선 상주터널에 이어 오는 9월 부산외곽선 대감분기점에 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경남본부는 8월까지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사전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부산경남본부 관계자는 “스마트 단속 시스템 도입 후 위반 건수가 크게 줄어 도입 취지에 맞게 시스템이 제대로 실현되는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운전을 유도하면서 교통사고 예방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