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추방 위기 난민 학생에 “사진 찍자”…학생 보호 부주의

조희연 교육감, 추방 위기 난민 학생에 “사진 찍자”…학생 보호 부주의

기사승인 2018-07-19 14:57:16

난민 학생을 면담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 보호에 부주의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19일 오전 송파구 한 중학교에서 이란 국적 A군을 면담했다. A군은 종교적 이유로 난민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해 오는 9월이 지나면 추방당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날 오후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다시 난민 신청을 할 계획이다.

A군의 학교 교감에 따르면 18일 퇴근한 뒤 교육감 방문을 통보받았다. 교육감과 간담회에 참석한 A군 친구도 뒤늦게 준비하라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심리적 불안을 이유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난민 문제가 민감한 만큼 학교에서도 학생의 신상보호를 상당히 신경 썼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A군과 별도면담을 한 뒤 셀카를 찍자고 제안했다. 신상보호에 집중한 학교 의사와 배치되는 일이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A군은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받았다. 3심까지 끝난 상태였는데, 조 교육감은 “3심이 끝났느냐”고 질문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교육청이 지원해줄 테니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소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 것 외에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A군을 돕는 과정이 대학입시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군을 도우면서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의미였지만 해석에 따라 부적절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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