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자체, 조선인 강제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추진…‘제2의 군함도’ 되나

日지자체, 조선인 강제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추진…‘제2의 군함도’ 되나

기사승인 2018-07-19 16:08:02

일본 니가타(新潟)현과 사도(佐渡)시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졌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문화심의회는 19일 회의를 통해 오는 2020년 7월 등재신청 최종 후보를 도호쿠(東北) 지방 북부 일대 신석기 유적지인 조몬(繩紋) 유적지로 선정했다. 이날 사도광산도 후보에 올랐으나 선택되지는 못했다.

니가타현과 사도시는 향후 사도광산의 등재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산은 전범기업 미쓰비시머티리얼(전 미쓰비시광업)이 소유했던 금 산출지다. 니가타현과 사도시는 광산 개발 역사와 기계화 이전 생산 실태 등을 알 수 있는 점을 거론하며 등재 가치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사도광산으로 동원된 조선인 근로자가 14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7월 나가사키(長崎)현 나가사카시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켰다. 멀리서 보면 건물들의 모습이 마치 군함 같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군함도는 1940년대 대규모 조선인 강제 징용이 이뤄진 곳이다.

유네스코 자문기관은 당시 일본에 강제로 노역한 조선인 등 외국인 관련 부분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공개하라고 권고했지만 일본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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