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산양, 서울 용마산서 발견

멸종위기 1급 산양, 서울 용마산서 발견

기사승인 2018-07-23 00:03:00

서울에서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시 중랑구에 있는 용마폭포공원의 축구장 관리인 강모씨가 지난달 14일 ‘산양을 봤다’고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 제보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들은 지난 13일 용마폭포공원 인근 산지를 현장 조사해, 무인 카메라 2대를 설치했다. 조사단은 지난 16일 다시 현장을 살피던 중 산양 1마리를 마주쳤다.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서울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양은 설악산·대관령·태백산과 같은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산림지대에 주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800마리 이상 개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10월에는 경기도 포천에서 산양 1마리가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적이 있다.

환경당국은 발견된 산양의 서식지를 옮기지 않기로 했다. 다만 현재 머물고 있는 장소가 살기에 적합한지 등을 고려해 보호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서울 산양을 설악산 등 주요 서식지로 옮기기보다는 용마산의 서식환경과 생태계 단절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며 “산양이 안정적으로 머물며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인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등 안전한 보호대책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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