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 입주했다.
박 시장은 22일 오후 5시 부인인 강난희 여사와 가재도구를 간단히 챙겨 2층 옥탑방에 올라가 짐 정리를 마쳤다. 박 시장의 방에는 선풍기 2대만 있을 뿐 에어컨은 설치되지 않았다.
박 시장은 “주민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 달 동안 살면서 선거에서 밝힌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절박한 민생의 어려움을 느끼고 강남북 격차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책상머리에서의 정책은 2차원이지만 시민들 삶은 3차원이다. 현장에 문제의 본질도, 답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이 기간에 제가 말하기보다 주민들에게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시장 아니고 이웃 주민으로 대해주시고 언제든지, 무엇이든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 제겐 너무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해당 옥탑방에 거주하면서, 지역 문제의 해법 및 강남북 균형 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