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인근 해저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신일그룹이 “금화 또는 금괴가 있는 지와 양은 현재로서는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돈스코이호 관련 기자회견에서 “현장 탐사원이 여러 개 상자묶음을 확인했다는 보고와 지금까지 자체 파악한 역사적 자료와 그동안 여러 업체들이 돈스코이호의 발견을 위해 많은 자본을 투입한 것을 미뤄볼 때 의미 있는 재산적 가치가 충분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반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돈스코이호 150조원 보물’이라는 문구의 사용은 저희가 탐사를 계획하기 이전부터 사용됐던 문구”라면서 “공기관에서도 보물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기사화된 일부 언론보도 및 추측성 자료 등에 따라 검증 없이 인용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이러한 무책임한 인용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50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km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는 지난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