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날씨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 지난해 5월이 역대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하는 등 매년 고온 이상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여름에는 무더위로 인한 체력저하와 피로누적이 계속되면서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기 쉽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년 월별 대상포진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하는 7월부터 9월까지 대상포진 진료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철, 진료인원이 증가하였던 대상포진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월별로 살펴보았을 때 7월에 10만명당 161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가장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였고 8월 159명, 9월 157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상포진은 특별한 계절적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내과개원의사회 김종웅 회장(김종웅내과의원)은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고혈압 당뇨를 앓는 만성질환자는 대표적인 폭염 취약계층인 동시에 대상포진 고위험군이기도 하다”며,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체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고위험군은 각별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산의 통증, 수술 후 통증보다 극심한 대상포진의 급성통증
‘화끈거리고 찌르는 듯하다‘
‘전기가 오는 듯하다‘
‘옷깃만 스쳐도 아프다’
대상포진을 겪은 환자들의 일부는 극심한 통증을호소합니다. 통증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외국의 통증 척도에 따르면 대상포진으로 인한 급성 통증은 출산의 통증이나 수술 후 통증보다도 심각했습니다.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피부병변이 완치된 후에도 수개월-수년간 예측할 수 없는 통증을 유발합니다.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요!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할 뿐만 아니라 통증을 수개월에서 수년간 유발하는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발병 즉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발진이 몸 한쪽에만 발생하는 경우
-날카롭고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수두처럼 보이는 물집이 나타나는 경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여름철 건강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라면 더욱 더 여름철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체크하고 의사와 대상포진에 대해 미리 상담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윤기만 에디터 adree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