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건넨 전화 덕에" 한강 투신한 남성 구조한 해군 부사관들

"우연히 건넨 전화 덕에" 한강 투신한 남성 구조한 해군 부사관들

기사승인 2018-08-01 12:18:34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이하 진기사) 부사관들이 신변을 비관해 한강에 투신한 남성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진기사 정훈공보실 소속 박보훈(23), 신승우(20) 하사다.

지난달 28일 오후 1030분께 한강 나이트 워크행사에 참석해 한강 둔치에 있던 둘에게 한 남성이 다가왔다.

이 남성은 한 눈에 보기에도 만취한 듯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웠다.

그는 박 하사에게 전화기를 좀 빌려달라고 말했다.

박 하사는 “이 남성이 수화기 너머 지인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 모른다는 말을 듣게 됐다걱정스러워서 행사 참여를 포기하고 신 하사와 함께 이 남성의 주변을 맴돌았다고 말했다.

한강 둔치에 서 있던 이 남성은 누가 말릴 새도 없이 갑자기 물에 뛰어들었다.

신 하사는 곧바로 남성에게 달려가 물에 빠진 남성의 손을 붙잡았다.

이와 동시에 박 하사는 경찰과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손을 잡은 신 하사는 이 남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들어주겠다고 말을 걸며 진정시켰다.

다행히 이 남성은 신속히 현장에 도착한 경찰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전화기를 빌려줬던 박 하사는 통화 내용을 듣고 설마 하는 마음이 들어 따라가다가 갑자기 상황이 벌어졌다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창원=정치섭 기자 c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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