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이주 노동자 폭행 사건 수사

경남경찰청, 이주 노동자 폭행 사건 수사

기사승인 2018-08-02 11:50:53

 

경남지방경찰청은 최근 경남이주민센터가 폭로한 외국인 노동자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경남이주민센터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함안군에서 발생한 창원출입사무소 단속반 집단 폭행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했다.

또 남해군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은 남해경찰서 형사팀이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경남이주민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유린 사례를 밝혔다.

여기서 경남이주민센터는 외국인 유학생 A(24·우즈베키스탄)씨가 방학을 맞아 경남 함안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불법 체류자로 오인돼 출입국 단속반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이후 5일간 불법 감금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함께 공개된 3분짜리 동영상에는 두 남성이 A씨를 향해 접근해 마구 폭행하고 이들을 뒤따라온 차량에서 내린 또 다른 남성 3명이 폭행에 가담하거나 방관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월 입국해 수도권의 한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으로 알려졌다.

센터는 이밖에 경남 남해군의 한 공장에 취업해 업무 연관성이 없는 일에 동원되는 등 인권침해를 당한 이주 노동자의 사례도 공개했다.

센터는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사장의 집 짓는 공사에 동원됐고 공장 관계자에게 폭행 당하거나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창원=정치섭 기자 cs@kukinews.com

 

정치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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