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로왕릉의 가락루 보수 공사 중 상량문(上梁文)이 발견됐다.
상량문은 집을 새로 짓거나 고친 내력이나 이유, 공사 날짜 등을 적은 글이다.
발견된 상량문은 2점으로 건륭59년(1794년)의 상량문과 도광23년(1943년)의 중수 상량문이다.
가락루 상량문은 대들보 아래 종도리 안에서 발견됐다.
각각 가로 67.4㎝, 세로 27.5㎝ 크기의 한지 재질이다.
여기에는 각각 날짜와 “인시(오전 3시부터 5시까지 사이)에 기둥을 세우다” 등의 내용과 공사 관계자들의 담겼다.
김해시 관계자는 “공사총책임자 등 분야별 책임자 이름과 공사내용이 상세히 기록돼 당시 공사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고 설명했다.
수로왕릉은 가락국의 시조대왕인 수로왕의 무덤이며, 가락루는 왕릉의 정문인 숭화문, 홍살문 다음에 위치한 누각이다.
이번 공사는 가락루가 노후돼 해체 및 복원하는 것으로 1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김해=정치섭 기자 c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