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년 내 북한 비핵화’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비핵화”라며 “김 위원장은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를 1년 안에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1년 내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진 것이다. 진행자 크리스 월러스가 ‘1년 동안 문을 열어놓고 그 후 닫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볼턴 보좌관은 “아니다. 기간은 김 위원장이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현재 주안점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지키도록 하는데 맞춰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비핵화 시간표’가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김 위원장의 의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1일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등을 1년 안에 해체할 수 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조만간 해당 문제를 놓고 북측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북한의 비핵화에 시한과 속도 제한은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비핵화 속도전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