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관광객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과속으로 3만6000파운드의 벌금을 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수퍼카를 렌트한 뒤 두바이에서도 가장 교통량이 많은 도로 중 한 곳으로, 두바이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 셰이크 자예드 로드에서 33차례나 반복적으로 속도 제한을 어겼다. 

그가 빌린 수퍼카 람보르기니 우라칸으로 이 도로에서 달린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240㎞로, 규정 최대 속도인 시속 120㎞의 두 배였다. 이로 인해 부과된 총 벌금은 33차례 과속에 대한 벌금 7만 디르함(약 2140만원)과 경찰 압류 후 차량을 되찾아가는 비용 10만5천 디르함(약 3200만원)을 합쳐 무려 17만5천 디르함으로, 우리 돈으로 5300만원 정도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렌터카 매장 측은 이 남성이 벌금의 담보로 여권을 맡겼다. 매장 측은 대신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차량을 반납 받지 않아 현재도 이 차량은 영국인 관광객에 의해 호텔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