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현대 도예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보다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자리가 마련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12일, 15일, 18일 오후 2시 2018 상반기 기획전 '휴머니즘-인간을 위한 흙의 시' 전시회와 연계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한국·영국의 상호 교류의 해를 기념해 개최된 이번 전시는 휴머니즘을 주제로 작업하는 양국 현대 도예 작가 10명의 작품을 소개하며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가와의 대화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다.
먼저 오는 12일 오후 2시에는 참여작가 '고사리 레볼루션(김진·백경원)'이 시민들과 함께 한다.
고사리 레볼루션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혁명을 이뤄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프로젝트 팀이다.
한국과 영국의 도예 산업에서 여성 노동자의 불평등한 처우와 현실을 전달했던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인권에 대해 관람객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15일에는 현대인의 욕망과 불완전한 모습을 구워진 흙에 섬세한 드로잉으로 표현해온 석창원 작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석 작가는 "우리 모두는 불완전하므로 선입견을 갖고 타인을 바라보지 말자"는 의미로 연예인 홍석천의 얼굴을 도자(陶瓷, 도기와 자기)로 제작해 눈길을 끈다.
18일에는 윤정선 작가가 함께 한다.
윤 작가는 회화와 반입체(부조)의 도자 작품을 결합한 만든 작품에 여성의 깊은 상처를 담은 듯 빛바랜 색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대리석, 화석의 질감을 입혔다.
그는 모든 여성들이 겪는 상실된 꿈과 고립감으로 인한 외로움을 작품을 통해 치유하고자 한다.
작가와의 대화는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2층에 전시된 작가의 작품 앞에서 진행되며 전시관 티켓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전시기획팀(055-340-7004)에 문의하면 된다.
김해=정치섭 기자 c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