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말, 바다를 접한 경남 창원의 마산가고파수산시장 일대는 형형색색의 10만송이 국화가 장관을 이룬다.
향기 그윽한 국화 길 사이로 손을 맞잡은 연인과 유모차를 끄는 가족의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고, 푸른 바다와 하늘이 울긋불긋한 천연의 국화와 어울려 감탄을 자아내는 '마산가고파국화축제'의 이야기다.
창원시는 올해로 제18회를 맞은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9일까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가고파수산시장 장어거리 앞 방재언덕, 창동·오동동 일대에서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마산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마산 불종을 대표 국화 작품으로 정하고 다륜대작 등 10개 분야 9500점의 국화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축제는 지난해부터 장소를 서항부두에서 수산시장 방재언덕으로 옮기고 원도심인 창동과 오동동 일대를 제2국화전시장으로 꾸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고 인근 상권에도 활력을 줬다"고 평가 받았다.
창원시는 지역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마산가고파국화축제의 질을 올해 더욱 높인다는 목표다.
창원시는 마산가고파수산시장, 마산어시장사업협동조합, 마산 아트존 협의회 등과 작년 축제 운영과 결과를 나누며 당시 문제점을 개선해 올해 축제에 반영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선도 창원시 관광문화국장은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발전하려면 결국 시민들의 관심과 폭넓은 참여가 필요하다"며 "단단한 시민 네트워크가 축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정치섭 기자 c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