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사람이 제주에 사는 사람보다 폐활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인데요. 폐 기능의 약화는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일어나는데, 미세먼지가 가속도를 붙게 했다는 설명입니다.
부산 동아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김병권 교수팀은 서울과 제주에 사는 19세 이상 83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농도와 폐 기능의 연관성을 살펴봤는데요.
두 지역 참여자의 폐 기능 차이를 보기 위해 한 번에 날숨을 내뱉어 확인하는 최대폐활량 등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수치는 서울사람이 제주사람보다 평균 3.48% 낮게 나타났는데요. 이런 특징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연구팀은 “서울 사람의 폐 기능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폐 손상이 촉진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