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또 수원에 이기며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13경기 연속 무패다.
서울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23라운드에서 안델손의 극장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시즌 베스트인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은 데얀을 중심으로 좌우에 염기훈과 유주안이 섰다. 중원엔 박형진, 사리치, 조원희, 최성근이 자리했고 스리백은 양상빈, 곽광선, 조성진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이에 맞선 이을용 감독대행의 서울은 4-3-3 전술을 꺼냈다. 최전방에 안델손이 서고 양쪽에 고요한, 윤승원이 위치했다. 2선에서 송진형, 신진호가 공격을 돕고 김원식이 보란치 역할을 했다. 포백라인은 윤석영, 김원균, 김동우, 심상민이 구축한 가운데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1만 5408명(유료관중 13853명)의 환호 속에서 두 팀은 화끈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은 수원이 주도했다. 수원은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려 서울을 압박했다. 그 결실이 2분 만에 나왔다. 수원 최전방 공격수 데얀이 오른쪽에서 유주안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벗겨낸 뒤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데얀은 세레머니를 하지 않았다.
전반 12분 수원이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데얀의 슛이 수비벽에 맞았다. 염기훈이 재차 슛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겨나갔다. 2분 뒤 데얀의 깔아 찬 슛이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전반 42분 신진호의 프리킥 롱패스를 안델손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진형을 빼고 조영욱을 투입했다.
후반 4분 동점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신진호가 내준 패스를 고요한이 정확한 트래핑 후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7분 유주안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양한빈에 막혔다. 10분 뒤엔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고요한의 강력한 슛이 골문을 맞았다.
서울 주도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추가시간 안델손이 불안정한 자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때린 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안델손은 원정팬들에 섞여 기쁨을 나눴다.
이후 한 차례 수원의 공격을 끝으로 주심이 종료휘슬을 불었다.
수원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