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배보다 배꼽, 밥보다 중요해진 디저트 시장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배보다 배꼽, 밥보다 중요해진 디저트 시장

기사승인 2018-08-18 01:00:00


이승연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구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까요?

구현화 기자 ▷ 요즘 복합 쇼핑몰 지하에 가면 절대 빠지지 않고 입점해있는 매장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각국의 디저트 매장인데요. 최근 오픈한 서울 문정동의 한 쇼핑몰 지하 1층만 봐도, 부산의 유명 우유카페, 일본의 슈크림 빵, 대만의 버터 소보로 매장 등 요즘 인기 있는 디저트 매장이 즐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 핫한 디저트들 살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들에 대해 구현화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다양한 디저트 정보도 드리니까요. 관심 많으실 분들. 정보 얻어 가시면 좋겠네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달콤한 시간 시작해 봅니다. 구기자, 식사 후 그저 입가심 정도로만 여겼던 디저트의 위상이 완전 달라졌죠?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국내 디저트 시장 규모는 9조원에 육박했는데요. 2015년에 비해 약 14% 증가한 규모로, 전체 외식 시장에서 디저트는 10.7%를 차지합니다. 이렇게 디저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이 지속되자, 업계에서는 다양한 형태와 맛의 디저트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언젠가부터 커피에 케이크, 타르트, 쿠키 같은 디저트를 함께 즐기는 문화가 자연스러워졌는데요. 달콤한 디저트는 나른한 오후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또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기도 해요. 효과도 그렇지만 일단 맛도 좋고요. 그래서 더 포기할 수 없는 것 같은데요. 구기자, 그럼 먼저 어떤 디저트에 대해 알아볼까요?

구현화 기자 ▷ 여름 디저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빙수죠. 달콤하고 시원한 빙수는 여름 필수 디저트인데요. 요즘에는 그 중에서도 독특한 재료와 모양을 살린 이색 빙수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서, 그 빙수들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어떤 빙수들이 나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먼저 올해 새로 출시된 빙수를 소개해 드리면, T브랜드의 딸기 레어 치즈 케이크 빙수가 인기입니다. 각종 베리와 치즈 케이크, 딸기 퓨레가 토핑으로 가격은 12000원인데요. 특히 여성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 A브랜드에서 나온 제주 녹차 꽃 빙수도 인기인데요. 빙수가 사실 좀 달긴 하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녹차 아이스크림과 아몬드 등이 올려져 있어 단 맛을 잡아줍니다. 가격은 11000원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시작부터 입 안에 군침이 도는데요. 맛있겠어요. 특히 과일이 토핑으로 올려 있는 빙수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젊은 세대들은 빙수의 기본이라고 불리는 팥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래서 지역 과일을 이용한 색다른 빙수도 있습니다. D브랜드의 청도 홍시 빙수인데요. 아이스 홍시와 곶감이 섞여 색다른 빙수로 재격이고요. 홍시와 곶감의 깊은 단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홍시를 얼려서 먹는 아이스 홍시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디저트가 되는데, 빙수에 아이스 홍시와 곶감을 함께 올려 먹기도 하는 군요. 그리고 그 외에 좀 특별한 빙수. 어디 없나요?

구현화 기자 ▷ H호텔 24층 라운지에서는 막걸리 빙수를 내놨습니다. 유기농 쌀로 빚은 최고급 탁주인 우곡주로 얼음을 만들었고요. 거기에 수제 막걸리 크림, 베리류, 오렌지, 자몽 등 과일, 피스타치오 가루, 민트 등을 얹었는데요. 꽤 반응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물로 얼음을 만드는 게 아니라, 막걸리로 얼음을 만든 거군요. 그런데 어쨌든 술이니까, 어른들만 먹을 수 있겠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술인 이유로 성인만 이용 가능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먹을 경우 우유 얼음으로 대체가 가능하고요. 토핑이 사이드로 추가 제공 돼 취향껏 첨가해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다만 호텔 내 레스토랑이기 때문에, 가격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궁금하네요. 어느 정도인가요?

구현화 기자 ▷ 막걸리 빙수의 경우, 2인 기준으로 4만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앞서 소개한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빙수가 거의 만 원대인 걸 감안하면, 꽤 비싸네요. 

구현화 기자 ▷ 네. 호텔 빙수는 평균 2~3만 원대지만, 일부 제품들은 무려 4만 원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물론 시중에 팔리는 일반 빙수보다 2~3배 비싸지만, 최근에는 작은 사치 트렌드에 부응해 인기를 누리고 있죠.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그런 고급 디저트를 즐기는 게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작은 사치로 여겨지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고급 빙수를 먹기 위해 호텔 레스토랑을 찾는 경우도 있고요.

구현화 기자 ▷ 네. 또 빙수를 디저트 뿐 아니라 간단히 곁들이는 안주처럼 즐기기도 하는데요. I호텔 30층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빙수를 와인과 함께 세트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치즈 케이크 망고 빙수 가격만 해도 4만 9000원이니, 사실 일반인들이 쉽게 사먹을 수 있는 금액은 아니죠.

이승연 아나운서 ▶ 앞서 알아본 프랜차이즈 카페들의 빙수 가격은 거의 만 원대 초반이었어요. 그런데 호텔 빙수는 4만 원 대까지 가네요. 그러고 보면, 빙수 가격도 참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럼 반대로 저렴한 빙수도 소개해 드릴게요. 인기 아이스크림을 리뉴얼한 빙수인데요. H마트에 가면, 우유 맛 아이스크림 속에 팥 시럽을 담은 A아이스크림과 일명 쭈쭈바로 불리는 튜브형 초코 아이스크림 B아이스크림 빙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만화 캐릭터가 담긴 친숙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A아이스크림 빙수는 시원한 팥 시럽이 가득한 막대 아이스크림의 맛을 그대로 살렸는데, 가격은 1500원이고요. B아이스크림 빙수의 가격도 동일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여름 시즌을 맞아 장수 아이스크림을 빙수 형태로 리뉴얼해 판매하는 군요. 우리가 아는 그 아이스크림 맛이 그대로 난다니, 더 궁금해요. 더운 여름. 시원한 빙수 한 숟가락이 간절한 날이 있는데요. 그런 날, 호텔 빙수냐 슈퍼나 편의점에서 파는 빙수냐. 선택은 결국 여러분의 몫이겠죠. 그리고 디저트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편의점 디저트에요. 구기자, 편의점 디저트가 진화하고 있죠?

구현화 기자 ▷ 네. 편의점 디저트는 이제 더 이상 저가 디저트가 아닙니다. 프리미엄 디저트를 찾는다면 호텔이 아닌 인근의 편의점으로 가라고 할 정도인데요. 요즘 편의점 디저트는 전문점 수준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식품 중 특히 유행에 민감한 상품 특성에 맞춰 빠른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디저트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편의점도 새로운 디저트 판매 채널로 떠오른 것 같아요. 달콤한 경쟁이 한창이기도 하고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편의점 디저트는 품질과 종류 면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편의점에서 품질 좋고 가성비 높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편의점에서 파는 원두커피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눈부신 성장세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특별히 편의점 디저트를 많이 즐기는 사람들이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혼디족. 즉 나 홀로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적은 가격으로 카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디저트 신상이 즐비하기 때문에, 혼디족에게는 편의점 디저트가 칭송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야말로 가성비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편의점 디저트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럼 어떤 디저트 상품들이 나와 있는지 살펴볼게요. 구기자, 편의점 별로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먼저 S브랜드의 편의점에서는 1800원짜리 수제 오믈렛 빵 3종을 출시했는데요. 수제 오믈렛 빵 3종은 수제 오믈렛 딸기, 수제 오믈렛 초콜릿, 수제 오믈렛 화이트로, 100% 국내산 우리 밀을 사용해 손수 만든 건강한 디저트 상품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보기에도 예쁜 오믈렛 빵이 SNS에서 인기던데. 그 빵이 편의점에서도 출시되는 군요.

구현화 기자 ▷ 네. 최근 여성들을 중심으로 맛있고 예쁜 디저트를 찾아 즐기며 SNS에 공유하는 디저트 노마드 족이 증가함에 따라, 그 분위기를 타고 출시된 디저트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맛도 궁금하네요. 사실 그냥 모양만 볼 때는 맛이 없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수제 오믈렛 딸기는 달콤한 딸기크림 위에 딸기 크런치를 토핑했고요. 수제 오믈렛 초콜릿은 초코크림과 초코 크런치가 토핑 되어 있습니다. 또 수제 오믈 렛화이트는 생크림에 건포도와 카스텔라 가루가 올려져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살짝 얼려먹어도 맛있겠어요. 편의점, 안 갈수가 없겠는데요? 그리고 또 다른 디저트 상품들도 계속해서 나오겠죠?

구현화 기자 ▷ 네. 화이트, 초콜릿, 딸기에 이어 녹차, 바나나, 블루베리를 활용한 오믈렛 빵 3종을 추가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최근 SNS의 발달로 다양하고 예쁜 모양의 디저트가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편의점 디저트 열풍을 이끌어갈 새롭고 신선한 상품을 지속 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먼저 S브랜드 편의점 디저트부터 살펴봤고요. 이번에는 C브랜드 편의점에서 인기인 디저트도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C브랜드 편의점에서는 밀크 카라멜 케이크와 크런키 케이크를 출시했는데요. 밀크 카라멜 케이크는 추억의 간식 밀크 카라멜을 모티브로 기획된 상품입니다. 카라멜 크림과 무스로 달콤하고 풍부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요. 크런키 케이크는 달콤한 초콜릿 사이로 바삭바삭한 과자가 씹히는 크런키 초콜릿 특유의 식감을 재현한 상품입니다. 두 상품 모두 떠먹는 무스 타입 케이크로, 오리지널 상품의 패키지를 본 딴 외관으로 재미를 더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떠먹는 타입이라, 좀 더 깔끔하게 즐길 수 있겠네요. 가격은 얼마인가요? 

구현화 기자 ▷ 가격은 둘 다 2500원입니다. 일반 베이커리 무스 케이크 가격을 생각한다면 절반 가격도 안 되는 거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가격은 저렴하지만, 절대 저렴해 보이지 않는데요. 디저트 인기가 높아지면서, 편의점에서도 이렇게 고급스러운 디저트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구현화 기자 ▷ 네. G브랜드 편의점 역시 고품격 디저트인 치즈 타르트를 출시했는데요. 치즈 타르트는 바삭하고 고소한 타르트쉘 안에 진한 맛과 풍미의 치즈와 크림이 가득 차 있는 상품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요즘 타르트가 인기에요. 예전에는 무조건 부드러운 빵만을 찾았지만, 이제는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타르트가 대세더라고요.

구현화 기자 ▷ 그렇죠. 실제로 연도별 디저트 인기 상품을 살펴본 결과 주로 2015년 상위권을 차지했던 크림 롤 케익이 2016년과 2017년에는 하위권으로 밀려났는데요. 앞으로 치즈 타르트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요즘에는 타르트나 마카롱 같은 유럽의 디저트도 인기죠. 이야기가 나온 김에, 세계 유명 디저트도 살펴볼게요. 세계 각국의 디저트가 유명해지면서, 다양한 해외 디저트 브랜드가 수입되고 있는데요. 해당 매장이 정말 많아졌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아마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해외 디저트 브랜드 매장을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외국 여행 때,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유명 디저트를 이제 한국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먹었던 모양과 맛을 그대로 재현한 각종 디저트들이 그대로 나와 있는데요. 가격은 현지보다 조금 비싸지만, 달콤한 디저트로 소소한 사치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어떤 디저트가 국내에 매장을 열었나요? 정보 좀 주세요.

구현화 기자 ▷ 먼저, 일명 10초에 한 개씩 팔리는 케이크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의 L 치즈 케이크가 인기입니다. 연간 250만 개에 달하는 판매량을 자랑하는 케이크로 부드럽고 진한 식감이 특징인데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4가지 종류의 치즈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고요. 가로수길, S백화점 본점, 하남의 복합 쇼핑몰에도 매장이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 매장 정말 많이 생겼더라고요. 그리고 일본 디저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초콜릿이에요. 일본 여행에서 꼭 사와야 하는 기념품으로 손꼽힐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있죠?

구현화 기자 ▷ 네. 일본을 대표하는 생 초콜릿은 홋카이도의 생크림을 사용해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특징입니다. 상자 속에 20개의 작은 초콜릿이 정갈하게 담겨있고요. 전국 매장에서 살 수 있지만, 그 가격은 일본 현지 가격에 비해 두 배가 넘습니다. 하지만 패키지 디자인이 고급스러워 선물용으로 좋아, 인기가 많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 초콜릿은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더라고요. 부드러워서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죠. 그리고 또 어느 디저트 브랜드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이탈리아 로마에 방문하면 꼭 먹어야 하는 디저트로 손꼽히는 티라미수 브랜드도 동대문 H아웃렛에 매장을 열었는데요. 로마에만 7개의 매장이 있지만, 해외에 매장을 오픈한 건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만든 완제품을 항공 직송을 받아 당일 해동, 판매 원칙으로 운영하고요. 가격은 12,000 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기다리는 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그리고 이탈리아 디저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수제 아이스크림이에요. 쫀득쫀득한 아이스크림이 인기라,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젤라토 전문점이 많은데요.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더 인기일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요즘 핫한 외국 디저트 중 수제 과자점도 인기더라고요. 

 구현화 기자 ▷ 네. 프랑스의 유명 빈티지 수제 과자점 L은, 동화 속 과자가게에 온 것처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유명하죠. 전 세계에 이미 70여 개의 매장이 있는데요. 그 중 아시아 1호점이 우리나라 L백화점 본점에 자리 잡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 매장에서는 누가 비스킷, 캐러멜, 초콜릿, 마들렌 17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요. 수제 비스킷 특유의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프랑스의 수제 과자점 매장의 아시아 1호점이 우리나라에 오픈했다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렵 디저트에 관심을 갖고 또 좋아한다는 거겠죠. 그러고 보면 미국의 디저트도 마찬가지에요. 우리나라에 컵케이크 열풍을 불게 한 것도 미국의 한 디저트 브랜드잖아요.

구현화 기자 ▷ 네. 맞습니다. 뉴욕 디저트 브랜드 M인데요.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이 즐겨먹던 컵케이크로 더욱 유명합니다. 특히 레드벨벳 컵케이크와 바나나 푸딩은 인기가 높아, 한국 입점 당시 이 두 메뉴를 구매하기 위해 오픈 전부터 길게 대기한 손님들로 인해 1인 1주문만 받기도 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요. 그 인기는 현재에도 진행 중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망치로 깨먹는 독일 과자부터 일본의 크림 롤 케이크, 악마의 쿠키로 불리는 홍콩 쿠키까지. 정말 세계의 디저트는 끝이 없는 것 같은데요. 요즘은 또 대만 디저트가 특히 인기에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런데 대만 디저트가 인기를 끈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 들어 유독 눈에 많이 띄는 게 사실이지만 사실 대만 디저트의 유행은 이미 2013년에 시작됐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2013년 국내 첫 매장을 연 G차입니다. 타피오카 펄을 넣은 버블 티가 유행이었죠. 또 기름 논란으로 급격히 인기가 사그라들기는 했지만, 2016년은 카스테라의 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두툼한 대만식 카스테라의 인기가 백화점은 물론 길거리까지 휩쓸었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대만 디저트가 인기를 모으자 아예 관련 상품만 파는 전용 카페까지 생겼더라고요. 

구현화 기자 ▷ 네. 지난해 3월 서울 포스코사거리에 대만 상품 카페가 문을 열었는데요. 하루 평균 1500여 명이 찾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대만 디저트는 차나 크래커 등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현지와 비교해도 크게 비싸지 않을 만큼 꽤 합리적인 가격이라, 꾸준히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이렇게 세계 각국의 디저트도 살펴봤으니, 이제 우리나라 전통 디저트도 살펴볼게요. 저는 사실 우리나라 디저트 하면, 먼저 떡이 떠올라요. 물론 밥 대용으로 많이 먹기도 하지만, 디저트로도 인기죠?

구현화 기자 ▷ 네. 인사동에 한 전통 카페에 가면 다양한 한국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데요. 그 중 검은깨 스무디와 구운 인절미가 가장 인기 메뉴이고요. 구운 인절미는 속이 비어 있고 부풀어져 있어서 쫄깃함 보다는 바삭함에 가까워 먹는 식감으로 인해 인기가 많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요즘 SNS를 보면, 떡이 난리더라고요. 이북식 인절미, 남해 쑥떡, 흑임자 인절미 등 인기가 있는 건 몇 달 전에 주문해야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입이 심심할 때 이 떡 하나가 최고인 것 같아요. 구기자, 그리고 또 어떤 한국식 디저트가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푸짐하고 든든한 팥죽 역시 빼놓을 수 없죠. 커다란 새알과 밤, 은행, 떡, 고구마가 들어간 팥죽은 달콤하면서도 푸짐해서 인기인데요. 앞서 빙수에 대한 이야기했지만, 샛노란 색이 눈에 띄는 단호박 빙수도 요즘 핫한 디저트 메뉴 중 하나입니다. 대구의 한 카페에 가면, 이 단호박 빙수와 여러 종류의 한국식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데, 서울에서 일부러 찾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만큼 인기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일부러 찾아가서 먹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디저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 장바구니즈. 오늘은 특히 침을 얼마나 삼켰는지 몰라요. 그만큼 달콤한 시간이었는데요. 디저트 시장.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겠죠?

구현화 기자 ▷ 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밥을 먹어 배가 부른데도 후식을 찾는 이유는 배고픔이 아닌 즐거움이 동기가 되는 뇌화학적 신호 체계가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디저트를 말 그대로 즐기고 있는 것이죠. 다만 칼로리 계산은 하면서 즐겨야겠죠?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장바구니즈.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오늘 달콤한 정보들.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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