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레이시아 2차전 1-2 충격패… 조 2위 털썩

한국, 말레이시아 2차전 1-2 충격패… 조 2위 털썩

한국, 말레이시아 2차전 1-2 충격패… 조 2위 털썩

기사승인 2018-08-17 22:52:49

한국이 2차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1차전 6-0 대승의 상승세가 2차전 완패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1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승 1패로 2위로 내려앉았다. 말레이시아가 2승에 올랐기 때문에 한국의 조 1위는 자력으로 불가능해졌다. 한국이 조 2위로 올라가면 16강에서 F조 1위와 만난다. F조엔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강호들이 포진해있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 플랜A인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전방 투톱을 황의조와 황희찬이 맡았고 2선에서 이진현, 김정민이 공격을 도왔다. 중앙 미드필더로 김진야, 김건웅, 이시영이 기용된 가운데 스리백은 황현수, 김민재, 조유민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한국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말레이시아는 선 수비-후 역습 전술로 한국 골문을 노렸다.

전반 4분 한국이 골키퍼와 수비의 의사소통 미스로 선제골을 내줬다. 멀찍이 넘어온 볼을 골키퍼 송범근이 뛰어올라 잡는 과정에서 달려 들어오던 황현수와 충돌했다. 옆에 있던 말레이시아 공격수 라시드가 침착하게 볼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한국이 라인을 올려 공격에 열을 올렸다. 전반 18분 황희찬이 오른쪽 사이드를 파고든 뒤 컷백으로 넘겨준 것을 황의조가 인사이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33분 황희찬이 김정민과 원투패스를 받은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낮게 깐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5분 뒤 황희찬의 헤더 패스를 김정민이 다이렉트 슛으로 연결했다.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빗겨나갔다.

전반 인저리타임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선제골을 넣은 라시드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반 박자 빠른 슛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송범근이 타이밍을 놓쳤고, 볼은 골문 맞고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급해진 김학범 감독이 후반 13분 김정민을 부르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후반 18분 황희찬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42분 황의조가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중앙에서 침투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아웃사이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 전원 수비로 돌아선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2-1 말레이시아 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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