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의 '작은영화관'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함안군은 20일 가야읍 말산리 작은영화관이 개관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3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함안군민의 수가 6만 7000여명임을 고려할 때 군민 절반 가량이 다녀간 셈이다.
특히 연일 무더운 폭염이 계속되며 에어컨이 시원하게 가동되는 영화관이 실내 피서지로 알려져 이달에만 일평균 500여명이 작은영화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영화관을 위탁운영 중인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7~8월 여름방학, 휴가철을 맞아 학생과 가족 관람객이 평일과 주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객석을 채웠다"며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기에는 저렴한 관람료로 지역에서 최신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작은영화관 개관으로 함안군민들은 창원시 등 인근 도시로 가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
관람료는 일반 6000원(3D영화 8000원), 군인·청소년·장애인·국가유공자·65세 이상 어르신은 5000원으로 대형 극장가의 60~70% 수준이다.
작은영화관은 지난 2월 가야읍 말산리 구 함안역사 부지 일대에 연면적 492.28㎡로 각각 59석, 39석 규모의 2개 상영관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일반 영화뿐 아니라 3D 입체영화도 상영할 수 있는 최신 영사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연중무효 매일 5~6편의 전국 동시 개봉하는 국내외 최신작을 상영해 개관 후 70여편을 상영했다.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며 영화 상영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함안군 작은영화관 홈페이지(http://haman.sscinema.org)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작은영화관)을 참고하거나 전화(055-583-7053)로 문의하면 된다.
함안=정치섭 기자 c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