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올 가을엔 김해에서 "#함께 읽을래요?"

[여기어때]올 가을엔 김해에서 "#함께 읽을래요?"

기사승인 2018-08-20 16:27:29

경남 김해에서 유명 작가들과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북 페스티벌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제5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김해에서 개최된다.

책 읽는 도시, 김해는 이제 '대한민국 책의 수도'를 꿈꾼다.

지난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곳을 찾는다면 올 가을 김해를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김해에서 "#함께 읽을래?"

김해시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함께 읽을래?'를 슬로건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가야왕도 김해에서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슬로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젊은 감각의 대화체를 활용했다.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하고 책을 통해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해문화의 전당, 가야의 거리, 국립김해박물관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100여개의 독서, 출판, 문화 관련 기관과 인기 작가들이 참여해 시민들과 소통하게 된다.

작가 강연, 낭독, 학술토론, 공연행사, 특별전시 등 60여개에 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국내 출판사 50여개가 참여하는 북 페어(박람회)를 비롯해 홍보체험부스도 30여개가 마련된다.

옛 가야의 도읍지로 2000년을 이어온 역사의 김해는 오랜 역사 만큼이나 '이야기를 품은 도시'라는 점에서 독서와 뗄레야 뗄 수 없다.

한국 최초의 구비문학 '구지가'의 무대이자 수로왕과 인도에서 온 허황옥의 사랑이야기, 국민들의 마음 속에 남은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과 봉하마을 이야기 등 관심을 가질 만한 이야기들이 많다.

김해는 지난 2007년 책 읽는 도시를 선포하며 지자체 최초로 독서문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통합도서관시스템 등 독서인프라를 구축하는 실험을 단행했다.

이후 김해에는 6개의 시립도서관과 2개의 교육청 소속 도서관을 갖췄다.

10여년 전 31개였던 작은 도서관도 57개로 늘어나며 101만권의 장서를 갖췄고, 시민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집 앞에서 보고 싶은 책을 빌릴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독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이 덕분에 김해는 올해 세종, 청주, 제주 등 여러 지자체와 경쟁한 끝에 당당히 독서대전 개최도시가 됐다.

◇독서의 계절엔 김해로 가자!

이번 독서대전은 채사장, 김연수, 이기호, 김탁환, 은희경 등 국내 문학계를 이끄는 30여명의 인기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들과 함께 하는 3일간의 문학여행은 참가자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

평소 독서를 많이 하고 인문학과 소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도란도란 독서대화'를 꼭 챙겨봐야 한다.

행사기간 3일 동안 13명의 작가들이 돌아가며 책과 인문학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책을 대하는 자세와 인간에 대한 이해, 행복의 관점 등에 대한 깊이를 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영화를 좋아하고 토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원작 작가를 직접 만나 영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작가랑 원작영화방'도 놓칠 수 없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관람객에겐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한국 그림책 특별 전시 '이야기 그림책 이야기'가 좋다.

국내 유명 그림책 작가인 이억배, 이영경, 안녕달의 원화와 작가 아카이브 특별전, 한국의 그림책 30년사를 돌아보는 주제전, 작가들을 직접 만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읽기만 하는 독서가 식상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독서 형태인 '낭독공연'을 추천한다.

오는 9월 1일에는 김해도서관에서  초등학생, 청소년, 일반부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낭독공연대회'도 열린다.  

독서대전에 참가하는 전국 유명 출판사들의 대표도서를 만날 수 있는 '출판사 북페어'도 개최된다.

가야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출판사 통합 전시장에서 책 해설사들이 알기 쉽게 출판사 대표 도서에 대해 설명해 준다.

덕분에 최신 트렌드에 따라 원하는 책을 보다 쉽게 고를 수 있고 개성 넘치는 1인 출판물 연합 전시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가와 함께 하는 가야역사문화를 탐방하는 '낭독이 있는 인문학 야행', 작가와 식사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작가와 한끼 식사&티타임' 등 이색 행사와 그림책에 관심 있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포럼도 준비됐다.

'백권의 책 백권의 수다' 전국 릴레이에 참여한 서현·정진호 작가의 '백백 책모임-그림책 작가와의 만남'도 흥미롭다.

축제기간 3일간 가야의 거리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오은 시인과 허희 문학평론가 등이 출연하는 독서낭독 팟캐스트 방송도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행사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확인 및 신청은 홈페이지(www.2018대한민국독서대전.kr)에서 하거나 김해시청(055-330-6681)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해=정치섭 기자 c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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